강원

검색
  • 0
닫기

춘천 레고랜드 'STX 손해배상 협상 결렬, 공사 중단 위기'

0

- +

STX 시공사 배제 관련 '공사중지 가처분, 유치권 행사' 등 소송 준비 착수

춘천 레고랜드 조감도.(사진=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정의 춘천권 핵심시책인 춘천 레고랜드가 공사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16일 강원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GJC) 고위 관계자들은 춘천 레고랜드 시행주체 변경에 따라 시공사에서 배제된 STX 건설과의 손해배상 협상을 벌였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 건설은 사실상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결론 짓고 공사중지 가처분과 유치권 행사 등 손해배상 소송을 위한 법적 대응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와 GJC는 300억원대 춘천 레고랜드 기반공사를 손해 보전 대책으로 제시했지만 STX 건설은 지난해 GJC와 체결한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공사 시공금액에 준하는 1500억원대 공사 수주 요구를 고수했다는 후문이다.

STX 건설의 법적 대응이 구체화할 경우 강원도 보증으로 빌린 GJC의 레고랜드 투자 잔금 600억원 자금 동결도 이뤄질 수 밖에 없어 레고랜드 공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강원도가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GJC는 투자금 확보를 명분으로 지난해 말 시행주체를 GJC에서 레고랜드 운영사인 영국 멀린사로 변경 계약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시공사 승계가 이뤄지지 않아 손해배상 문제가 대두됐다. GJC와 지난해 3월 시공 계약을 체결해 1년 넘게 기반 공사를 진행해왔던 STX건설이 계약 배제에 따른 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손해 배상 등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히자 강원도와 GJC는 수 차례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협상을 진행해 왔다.

강원도 관계자는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게 아니라 입장 차이를 좁히고 있는만큼 아직 공사 중단 등을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잡음이 반복되자 강원도 시민사회단체 안에서는 멀린사와 체결한 총괄협약(MDA) 내용 공개와 혼선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지난해 체결한 MDA에서 위협 요인을 최소화하고 구체적인 상생 대책들을 강구했다면 행정력과 정치력,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었다는 얘기다.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은 "지금이라도 멀린사와 체결한 구체적인 총괄협약 내용을 도민들에게 공개하고 강원도의 손해가 크다면 계약 갱신 또는 파기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최문순 지사 역시 과도한 낙관론이 아닌 강원도의 이익을 담보할 대책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이슈

많이 본 뉴스